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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먼저고, 물질은 필수다
열심히~ 부지런히~ 큰 일꾼! 큰 사발! 보통 다들 이렇게 살려고 한다. 근데 랍쇼는 개인적으로 이게 싫다. 열심히 부지런히 사는 사람들을 비아냥대는 건 아니다. 각자마다 삶의 지향과 가치는 다양하고 알토란같은 엑기스 광고카피인데다가 좌우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삶의 자세를 요약한 말로 통용되고 있으니 비아냥 댈 것도 아니고 틀린 말도 아닐 것이다. 역사적으로, 경험적으로 증명도 되었으리라. 귀찮거나 게을러서 이기도 하겠지만 근데 다만 랍쇼는 그렇게 살기 싫다. 탱자탱자 뒹굴뒹굴 놀면서 유유자적 세상근심없이 사는거랑 열심히~ 부지런히~에 담긴 뉘앙스가 반대로 대치되지 않는다고나 할까? 흘리는 땀의 양과 행복, 보람의 양이 비례등치가 아닌 것 같다. 열심히~부지런히~란 말 안에는 진정 간절히 원하면...이란 말..
세상을 다 알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조심하자 그래봤자 아직 트루먼의 쇼룸. 자신의 메아리에 놀라 감탄하는 꼴이라니...
랍쇼는 물이 만든 작품 하나를 마시며 2차로 촉촉해진 타이핑... 지 갈 곳을 내버려 두는 중 입니다. 진동하는 허공의 몸과 공허의 마음으로 세상을 점유하고 있는 그대들은 지금 어떠한가요? 나만의 경계를 열고 허용하려 하니 보이지 않는 이놈 저년들이 마구 찝적이는군요. 그래도 아직은 미치지 않는게 다행입니다. 그래야 보이는 친구들과 더 재밌게 아웅다웅 지지고 볶으며 고통과 번민 속에서 살 수 있잖아요. 오늘 저녁 첫사랑과 섹스, 그리고 독극물 체험과 암을 얘기 나누며 삼겹살을 함께한 회사동료 친구들의 삶이 너무도 슬프고 웃겨서 누렇게 뜬 반달을 비웃고 방에 들어와 담배 꼬라봅니다. 모니터 픽셀로 나를 만나고 자신을 만나는 그대들이여, 정녕 허공의 몸과 공허의 마음으로 사는 그대들이여, 이제 우리 제발 사..
막걸리는 답을 알고 있다 자연과 인위의 조화에 대한 랍쇼의 농(弄)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책을 본 적이 있다. 사람의 생각이나 음악의 파장에 반응하여 물결정이 변형되는 사진들이 담긴 책이었다. 자연과 생명, 정신과 물질에 대한 관심이 다시 사춘기때보다 더 강하게 고개를 들던 30대에 보게 된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시사점과 확신을 심어주었다. 태양계에서 유일하게도 표면의 대부분이 물로 이뤄진 별인 지구-수구가 아닌 지구인게 아이러니하다-에서, 게다가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뤄진 생명체들이 모여 사는 지구에서 물이 이처럼 인간의 마음에 반응한다는 사실은 참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현대문명의 많은 사람들은 부과 명예, 권력 등 물질중심적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행복의 척도가 되어가고 있다. 물론 인류 누..
0 어제는 조금 기분이 다운이었다. 퇴근 후에도 알바 할 일이 있었는데 일이 눈에 들어오지 않자. 그냥 자버렸다. 한 10시간은 잔 것같다. 졸립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덕분에 오늘 저녁에 몰아서 해야 할 듯하다. 1 그 이유가 아닌 계기를 생각해보니 어랍쇼홈페이지와 내가 운영하는 싸이클럽 때문에 시작된 듯하다. 까페와 클럽 커뮤니티임에도 불구하고 나만 열라 게시물 올리고 리플을 기다리는 꼴이라니 물론 애초부터 기대를 갖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다. 왜냐면 랍쇼는 네티즌을 믿지 않거든. 그러나 어제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라는 의문도 들고 랍쇼가 이러한 것들을 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욕구에도 의구심이 들었다. 나는 어느정도 공개되는데 정작 상대방들의 반응이나 마음은 거의 모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