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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먼저고, 물질은 필수다
2005년 3월1일 일본 후쿠오카의 바닷가에서 애국애족주의자는 아니지만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내 별칭을 썼었다. 2007년, 세상은 별로 변하지 않았다. 지구 반대편에서는 반미자살테러로 한국군인이 죽었고 일본의 어느 투수는 한국타자를 상대로 투구연습하기 좋다고도 했다. 사람들은 여전히 분노하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비장하기까지 하다. 2007년 오늘, 나는 변하기도 했고 변하지 않기도 했다. 변한 건 나의 일상이요, 변치 않은 건 나의 마음뿐이다. 부조화로 인한 나눔과 다툼은 사람 생각으로 만든 것이지 사실 지구의 하늘과 땅과 바다엔 국경조차 없다. 어/랍/쇼... 나도 어랍쇼지만, 세상도 참 어랍쇼다. 상통천문上通天文, 하달지리下達地理, 중찰인사中察人事 턱괴고 나를 보고, 뒷짐지고 세상을 보니 한없이..
생명뿐만 아니라 우주만물은 언제나 변하지만 변치않는 것이 있다면 모든 만물의 존재가 '늘 지금 여기'라는 진실 뿐일 것이다. 우리들은 먼지같은 시공간의 한 점에서 허공같은 우주를 경험하고 있을 뿐이다. (먼지와 허공을 뒤바꿔도 상관없음) 삶이란 평생 늘 오늘만 살아온 영혼이 꿈에서 꿈을 꾸며 만나본 적도 없는 내일을 머리와 어깨에 짊어지고 살겠다고 아둥바둥하는 것이다. 막연한 내일의 희망과 행복, 계획과 성취를 위해 너무도 물질적인 이 오늘을 과하게 혹사시키지 말자... 존재에게 있어 중요한 건 존재케 하는 존재가 바로 '지금 여기의 나'라는 것 뿐이다. 꿈깨자 오늘 아니면 사실....국물도 없다!
허블망원경으로 찍은 천왕성의 사진 ☞태양으로부터의 거리 : 19.19Au ☞공전 주기 : 84.014년 ☞반지름 : 25559Km ☞질량 : 8.68×1025 ☞평균 밀도 : 1.24g/cm3 천왕성은 망원경을 통해 발견해 낸 최초의 행성이라고 할 수 있다. 수성부터 토성까지는 이미 그 존재가 오래 전부터 알려 져 있었다. 그러나 그 밖의 행성들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였다. 이러 던 와중에 1781년 허셜에 의해 발견되었다. 처음에는 이 천체를 혜성으로 착각하였지만 수주일 동안 관측한 결과 이 천체의 운동이 굉장히 느린 것을 통해 토성보다 멀리 있음을 알게 되었고 핀란드의 천문학자 렉스엘의 궤도 계산을 통해 이 천체가 행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천왕성은 5개의 위성을 포함한 15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으며..
내 살(肉)들 중 가장 부드러운 나의 혀는 부지불식 중에 내 몸 중 가장 딱딱한 어금니를 늘상 살펴본다. 스다듬기도 하고 찔러보기도 하고 구조를 파악하기도 한다. 블랙홀같은 충치가 또아리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 내 어금니에 공생하는 충치는 음식물 찌꺼기를 자주 탐하는데 도구를 이용하여 뺐기라도 할라치면 히드라*처럼 피를 뱉기도 한다. 내 몸의 일부로서 지난 근 4~5년간 함께 동고동락하며 지냈건만 신경만 계속 쓰이고 어째 친구같지는 않다. 뽑으면 그만인 것을 굳이 지금까지 같이 다니다니... 그러고보니 에고ego라는 놈도 충치와 비슷한거 같다. 내 마음과 일상에서 나를 신경쓰이게 하는 모든 것은 이 히드라같은 에고에서 비롯됐건만 쉽게 놓질 못한다. 아직은 적인지 친구인지 잘 구분이 안되는 모호한 관계인거..
많은 사람들을 한 곳에 모이게 하기 위해 많은 주민들이 모여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인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방문되고 결국 많은 칭찬과 비난을 듣게 되며 결국 많은 보람과 반성을 갖게된다. 또 몇달이 지나자 다시 고민을 반복한다. 또 몇달이 지나자 다시 성공과 실패를 맛본다. 몇 년간 내 삶의 밖은 축제지만 여전히 내 삶의 안은 고요하다. 이 안팍이 바로 나의 삶이다. 2007. 1. 20 산천어축제에서 -축제플래너 어랍쇼-
비유하자면....세상이나 삶이라는게 마치 민감한 거미줄 같아. 나의 생각과 마음상태와 감정, 행동들로 인해 여기저기 퍼지는 거미줄의 가느다란 떨림들처럼 그것을 감지한 사람들끼리 서로 모이게 되어있고 서로 영향을 더 주고받고 하는거일테지. 하지만 중요한건 그 거미줄역시 자신이 친 집일 뿐이라는거야 감정의 떨림을 느끼고, 죽자사자 아옹다옹 싸우고하더라도 결국 거미의 입장에서는 집이 도구일뿐이지 존재 자체는 아니거든 문제는 굶어 뒤지더라도 거미줄위에서 삶을 보내고 있는 이는 바로 나라는거지. 거미줄을 뽑아내고 그 위에서 세상에 대한 주체적 자각성을 갖는 것 그게 바로 스스로에게서 독립한 자가 아닐까 해. 그럼, 세상에 두려울게 도대체 뭐가 있는거야? - 쭈와의 채팅대화에 글살을 더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