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낙서 (41)
마음이 먼저고, 물질은 필수다
illust by Yves Lefevre 사랑과 두려움은 자석의 양극과 같다. 찬란한 사랑만큼 쾌쾌한 두려움이 자기장처럼 연결된다. 그러나 두려움으로 사랑을 피한다면 그건 죄악이다. 자석은 자성이 있을 때 자석이다. - 불성실히 열애중인 요즘 - 주) 인간관계의 사랑감정만을 의도한 글은 아님...
illustration by David Ridley 사랑과 증오, 믿음과 의심, 환희와 분노.... 이런 대치되는 감정들은 모두 감정이란 나무의 한 가지에서 핀 꽃들과 같다. 순식간에 꽃봉우리가 맺히고 열매가 열려서 성급히도 이내 새싹을 준비한다. 그 나무는 씀바귀보다 씁쓸하고 고구마보다도 달콤하고 계피보다 향긋하고 배보다 촉촉하고 장작보다 까칠하다. 때때로 비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쳐서 여린 꽃잎들이 날리고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고 굵은 가지가 부러져 상처도 나지만 엄살부릴 필요 없다. 매분 매초마다 그 나무에 물과 햇볕을 주는 건 스스로인 바로 '나'인 것이다. 나는 그 나무의 뿌리를 본 것도 같다. - 모 드라마를 보다가 -
기억상실의 퍼펙트 시네마 Remember by tochis 영혼의 상태에서 스스로 설정한 현생의 인생은 너무나 신중하게 계획되어져있기에 태어나는 순간 자신있게도 기억조차 포기해버린다. 완수할 것이 자명하므로... 그러나 그럼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 중 많은 시간을 불필요한 불운과 원망, 후회속에 살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 속고 속이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너무나 완벽하게..... 두려움조차도 완벽하고 쾌락마저도 완벽하다. 우리는 모두 타고난 배우들인 셈이다. 스스로 놓은 이 기억상실의 덫에서 어떻게 빠져나올것인가. 빨간약을 먹을래? 파란약을 먹을래? 준비는 됐는가? 굿모닝~ 굿애프터눈~ 굿이브닝~ 일뿐이다. 산채로 죽어봐야 희극일지 비극일지 이 SF의 참맛을 알지어다. - 생일이라 부르는 날에-
--------1--------------------------- 형님은 '4차원 쇼크가' 지금도 진행중이다라며 고개를 끄덕이셨는데요. 형님은 쇼크가 어떻게 진행될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형님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쪽지 보내봅니다. ==============> 저는 '쇼크'라 보질 않기 때문에 진행중이라 말씀드린 겁니다. 이 현상우주에서는 변치않는 것이 하나없다는 것은 아실테고요... 다만 큰 흐름에서 보면 변혁적인게 사실이기는 하지만 걱정한들 뭣하겠으며 모르면 또 어떻습니까? 중요한 건 쇼크로 보면 쇼크로 다가올테고, 흐름으로 보면 그 흐름에 맡기면 될 뿐이라 생각합니다. 모두 내 마음에서 이뤄지는 반응과 마찰과 작용같은거라 전 생각합니다. "어떻게"가 중요하시나요? 제가 아는 한에서 답을 한문장으로 말..
의정부 천상병예술제에서 그 상태 분별이 없다 한다. 옳고 그름도, 선과 악도 높고 낮음도, 크고 작음도 원함도 원치않음도 결국 분별은 모두가 이 상태를 표현하는 말(言)일 뿐이다. 스트레스와 고민, 괴로움, 두려움조차도 모두가 말에서 일어나서 말로 드러눕게된다. 사실 그 상태는 말이 필요없는 곳 그러니 말을 가지고 놀아야 한다. 자유롭다한다. 육신은 허망한 꿈이고 마음만이 점으로 남는다 한다. 어느곳, 어느때 걸릴게 없이 자유자재를 만끽할 수 있다. 아니 행복감, 자유로움으로 표현하기가 부족할 정도의 존재감의 폭발 그 자체인 그 상태. ----------- 작년 10월 7일에 썼던 글
눈을 뜨고 방을 둘러본다 매일 보고 만지고 자던 내 방이랑 똑같군 무슨 꿈을 꾸었더라~ 역시 그 기억이 가물가물 꿈에선 이 기억이 가물가물 어찌됐건 꿈속생활도 눈뜬생활도 다 내 생활이다 매일 하얀 딥키스하는 칫솔 매일 미끄덩 애무하는 보습비누 매일 딸깍 사정하는 열쇠 안부묻는 배나무밭과 산등성이 호박꽃, 나팔꽃, 엉겅퀴, 가지들이 사열한 폭신하게 산책하듯 출근하는 아침길 오늘도 나나 너희들이나 새롭겠구나 어디선가 백로 한 마리 내 하늘에 날아든다 윙크로 한 프레임 찰칵! 무한메모리에 기록 어제 내일과 똑같지만 또다른 오늘 반복아닌 거듭이다 - 출근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