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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먼저고, 물질은 필수다
이런게 돌길래 예전부터 곰곰히 생각해봤다. QR생성시 불필요한 픽셀들을 제거하며 디자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거나 생노가다가 아닐까??? 프로그램을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생노가다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한 픽셀씩 지워봤더니 불필요한 것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설마, 이렇게 픽셀들을 하나씩 지워가며 공백에다 그림을 넣은 것일까? 그러기엔 별도 회사를 차려 사업한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쩝 암튼 나도 30분 정도 노가다로 시도해본 내 프로필 페이지 QR을 공개해본다.
용산 철거민 투쟁사건. 우선 이 사건으로 고인이 된 분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 이는 예의이자 상식인거 같다. (누구처럼 보고받자마자 명복을 빌기보다는 진상조사와 대책마련을 지시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참으로 대단한 설정을 하고 오신 분들 같다. (참고: 랍쇼는 사람이 태어나기 전에 이미 영혼의 입장에서 본인이 스스로 삶의 큰 줄기는 나름 정하고 온다고 여기고 있다) 한국의 시국이 어수선한 때에 이러한 사건설정은 현재 한국의 집단의식을 온 몸으로 표현한 사건같다고 느낀다. 철거민이나 전철연이나 공권력이나 말이다. 크게, 누구는 가진자들의 공권력 남용에 의한 살인으로 보는 관점 누구는 철거민을 생트집쟁이이자 반민주시민으로 보는 입장인 것 같다. 책임규명이야 사회적 강자의 입장에서 정리되겠지만, 사회의식의..
명절이 다가오거나 기념일이 오면 늘상 주변 사람들은 의례 (진심일 수도 있겠지만) 인사를 건넨다. 그때마다 난 0.1초 정도 당황하게 된다. 나 역시 빈말같은 의례적인 답변을 할지, 내 속마음을 얘기할지 말이다. Wipe Your Nose First by lets.book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받을게 있다면 전 그저 알맞게 받겠습니다. 만약 제게 복이 넘친다면 언제든 가져가셔도 됩니다" "생일 축하해요" -"생일챙긴지 오래됐습니다. 이제 제겐 늘 같은 날입니다. 멋진 죽음을 맞이하고 싶을 뿐입니다." "임신 축하드려요" -"결혼해서 자식인연이 있다면 자식이 알아서 부모를 정해 오는 건데요 뭐." "주말(또는 연휴) 잘 보내세요" -"일하는 날이나, 쉬는 날이나 제겐 별 다르지 않네요. 전 늘 잘..
산업화 이후로 지구문명은 쓰레기를 창출하는데 더 열중하는거 같다. 나부터도 하루에 무엇을 창조하기 보다 쓰레기를 창출하는데 일조하는 양이 훨씬 많다. 편리와 기호라는 이유로 하루동안 사용하는 과자봉지, 음식잔반, 담배갑, 꽁초, 휴지, 드링크, 술병 등 일상용품이나 위생도구, 기호식품 따위를 모은다면 종량제 봉투를 10리터는 채울 정도니 말이다. 나름대로 문화예술을 향유한다고 자부했던 랍쇼가 강원도 화천에 살면서 산과 들과 꽃과 강에 둘러쌓여있으면서도 한 줄의 詩도, 흑백의 그림도, 한 소절의 흥얼거림에 인색하다니 스스로 놀라울 따름이다. 손톱깍을 때마다 손톱만한 그림이라도 그리고 이발할 때가 될 때마다 종이접기를 하거나 카드전표에 싸인이라도 하는 날이면 일기나 詩, 작사라도 시도해야 할까보다. 창작이야..
인간은 생물분류상 포유류이며 동물이긴 하지만 스스로들 동물이라고는 평소에 염두해 두지 않는 것 같다. 뭔가 동물과 다른 차별적 우월성이 의식에 배어있다. 간혹 동물이나 곤충, 식물로부터 배울 점이 있을 때나 논리상 비교하기 위해 인간이 동물임이 언급될 뿐 그리 일상에서는 동물이 아닌 그냥 인류로 상정된다... 일상에서 스스로 동물임을 인정하는 경우가 가끔 있긴 한데 '동물적 본능'이라는 숙어로 쓰이곤 한다. 어떨 경우? 이성적이지 않아 실수했거나, 육욕이 앞선 상황으로 곤욕스러울 때 핑계용으로... "순간 이성을 잃었다" "나도 동물이지 않느냐" "본능에 충실했었다" 등등의 이유를 대며. 이건 사람도 아니고 동물도 아니여~ 오늘, 동물인 사람의 입장에 서서 가늠해보니 동물은 약육강식, 적자생존, 인간애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