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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의 밤하늘은 보기만해도 배부르다.

어랍쇼 2006. 8. 1. 23:36

오늘 밤 9시30분 경 쪽배축제 야간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달나라토끼' 천체망원경 체험장에 갔다가

목성과 그 위성들도 보고 백조자리의 머리 별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쉬엄쉬엄 밤하늘을 감상하고 있는데

인공위성 하나가 백조자리를 가로질러 가더군요.

사람들에게 인공위성이라며 보여주기도 했고요.

다들 신기해하더군요.

그러던 중 그 반대방향으로 날아가는 또다른 인공위성을 또 보게 되었죠.

두 개를 동시에 보게 되는 경우도 드물것 같은데

게다가 화천천의 절산쪽으로 떨어지는 별똥별까지 목격했답니다.


그동안 유성우나 별똥별을 자주 보았던 저였지만 깜짝 놀랐습니다.

천체망원경을 가져온 강원대 천체동아리 친구들도 하나같이 입이 떡 벌여졌습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그리고 그렇게 큰 걸 본 적이 없었거든요.

강 건너의 가로등불만 했습니다.


바로 눈 앞에서 떨어지는 별똥별이 부셔져서 사그러드는 모습을

그렇게 가까이 보게되니 '참 화천에 살길 잘 했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바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공감은 무리겠지만 공유는 하고 싶었던거 같습니다.


근데 여자친구는 그동안 별똥별 조차를 본 적이 없었다고 하네요. 인공위성 조차도....

불쌍한 도시사람들....T.T


옆에서 천체동아리 학생들도 전화를 걸더군요.

대화 첫마디 "우와! 대박이야~..." ^.^


PS: 소원은 못 빌었습니다만...지구의 평화와 인류의 안녕이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헴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