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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집단 목격과 [지구가 멈추는 날]

어랍쇼 2008. 12. 20. 15:32

 

 

 

 

[[ 참고 기사 ]]

1994 년 9월 16일 남아프리카 대륙의 작은 나라인 짐바브웨에서는 학교의 수업에 관한 회의를 하고있던 교직원들이 갑자기회의실로 뛰어들어온 아이들로부터 대형 UFO가 학교의 운동장에 착륙하였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하늘 멀리에 소리없이 떠있던 UFO가 운동장 한가운데로 접근하자 겁이나 숨었다는 아이들은 착륙한 UFO의 우측 윗부분이 열리며검은 머리에 큰 눈을 가진 정체불명의 생물체가 걸어나와 자신들을 내려다보자 큰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였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 때까지 아이들이 장난을치는줄 알고 있었던 학교의 교장 선생님은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놀때 현장에 같이 있었던 매점 주인이 회의실로 뛰어들어와UFO가 다시 하늘로 날아가버렸다는 말을 하는것을 듣고 당시 상황이 실제로 일어난 상황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곧장 회의실 밖 운동장으로 뛰어나간 교사들은 아이 들이 토코로시(짐바브웨의 전설에 나타나는 식인 괴물)가 나타났다며 겁에질려 울고 있는 모습을 보았고, 아이들을 교실로 불러 목격한 사항을 빠짐
없이 적으라고 말한 교사들은 아이들이 모두 똑같은 상황을 서술하자 공포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UFO에서 걸어나온 작은 사람이 토코로시라고 믿은 아이들은 모두 부모님이 학교에 직접 오지 않으면 하교를 하지 않는다고 떼를 써, 교사들은 학부모가 아이들을 집으로 직접 인솔하여 데려가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당시 사건이 예사로운 일이 아닌것같아 남아프리카 공화국내 UFO 협회에 전화를 건 학교의 교장선생님은 다음날 남아프리카의 UFO 전문가 신시아 하인드가 학교에 도착하자 아이들이 서술한 당시의 상황보고 문서들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보 고서를 검토한뒤 당시 UFO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목격한 아이들을 한명씩 불러 토코로시와 UFO가 어떻게 생겼었냐는 질문을 한 신시아는 아이들이 칠판에 그린 당시 사물의 모습이 모두 비슷하자 분명 이 학교에는 UFO가 착륙을 했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후 UFO를 목격한 아이들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아이를 인터뷰한 신시아는 그 아이로부터 놀랄만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당시 UFO에서 걸어나오던 외계인과 눈이 마주쳤다는 문제의 아이는 외계인이 뒤를 돌아 UFO로 돌아가기전 자신을 쳐다보며

'인간들이 우리 소유의 행성을 부수고 있다. 주위 환경에 공해를 내뿜는 너희 인간들에게는 무서운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는 끔찍한 텔레파시를 전달했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 영화를 보고나자마자 ]]

어제밤 캠버전으로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을 봤다. (캠버전 치고는 화질이 볼만했다)

내심 기대를 했었다. 스케일면에서나 그래픽, 연기력, 구성력 등

전체적으로 기대치에 부응한다면 극장에 가서 또 볼거라 여기고 있었다.

결론은 '극장에 갈 필요가 없다'이다.


마치 위에 말한 짐바브웨이의 유명한 집단목격사건을 모티브로 만든거 같은

멋진 소재와 주제인데, 돈을 아무리 들이부었어도 역시 스토리의 구성 미쓰로 인해

sf영화가 아닌 그저그런 개구라영화가 되어 버렸다.


도대체 이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밖엔 못 만들었을까....

동족인 지구인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없이 보편적인 지구인을 개무시하면서

지구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70년 이상을 지구를 구하려 애썼지만

"지구가 죽으면 당신들도 죽어. 하지만 당신들이 죽으면 지구는 살아."

이 멋진 말을 하면서 결국엔 포기하고 인간을 멸살하러 온 외계인을 왜 메시아처럼 그렸을까?


기적을 부리고 초과학적이면서도 너무도 외교력과 융통성이 없고 70년간 지구사회체계도 이해 못하는

이 그윽한 눈빛을 가진 외계친구를 어떻게 봐줘야 할까..


왜 재난 SF에 휴머니즘을 천박하고 억지럽게 끼워넣었을까...

우뢰매가 더 지구를 위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 랍쇼가 본 이 영화의 완성도를 떨구는 자잘한 문제점]]


- 8백만명이 죽을지도 모르는 운석의 충돌 순간인데 1시간전에 대책회의를 꾸린다. 주민대피는 시간없다고 그냥 포기한다.

- 대책을 세우라고 강제 집합시킨 석학들을 충돌 몇분 남긴 시점에서 직접 충돌 예상 지점으로 날아간다.
무슨 상황인지 1시간전에 알게 된 영문모를 석학들을 모아서 직접 보고 대책세우라고? 멋진 구경하고 죽으라고?

- 공원에 착륙한 알처럼 생긴 거대 UFO를 포위하기 위해 착륙 후 온갖 경찰과 중무장한 군인들이 달려가지만, 이미 충돌지점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주민들이 코앞에서 구경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었다. 바리케이트를 CSI한테 빌려오기라도 하지~

- 외계인이 나오려는 순간인데 석학들을 모은 이 대책프로젝트의 책임자는 없고, 여주인공 박사가 앞장선다?

- 동네주민 다 보고 있는 자리인데 책임자가 없어서 발포여부 명령을 받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미군들. 훈련병이냐?

- 총맞은 외계인을 석학들이 직접 수송한다.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의료진은 안 부른거냐?

- 정체모를 UFO들 여러개가 지구밖 떠있고, 착륙도 전세계에 동시다발적이인 국가안보위기를 넘어 세계안보위기상황에서 미대통령은 국방부장관에게 떠넘기고 대피했단다. 어디로 피할 수 있는건데?

- 정황상 지구침공을 한 거라 판단되고 이 외계인이 위험해보인다면서 국방장관을 외계인과 직접 대면시키냐? 도대체 책임자는 누구냐?

- 복도에 정보요원들을 10여명씩 배치하고, 육상에는 탱크들이 즐비한 철통보안속에서 위험한 외계인을 심문한다면서, 모니터 카메라도 없는 조사실에 거짓말탐지기 기사 달랑 한명 두고 외계인이랑 대면시키냐? 투캅스 취조실이 차라리 더 철통이다.

- 70년전 지구에 먼저 와서 지구인들에게 현 지구의 위험상황을 알려주고 있었다는 선배 외계인은 도대체 70년동안 뭘 했기에 세계지도자들을 못 만난거냐. 죽은 사람도 살리고, 염력도 부리고, 노벨상 받은 생물학자보다 더 수학을 잘하면서도 외교력이나 융통성은 없던거냐?

- 주인공 외계인은 미대통령 면담이나 un에서 직접 말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를 한 번 말했을 뿐인데 국방장관이 이를 거절했다고 바로 지구인 멸살 모드로 돌입한다. 지 부탁 거절당했다고 삐친거냐?

- 슬프지만 어쩔수 없이 지구인을 멸살하러 온 외계인이 미국전역에 매스컴을 통해 탈주범처럼 얼굴이 노출된다.
TV에선 전세계가 불안감으로 위기상황이어서 각종 비이성적인 폭력사태가 벌어지고 난리인데
미국의 경찰은 그저 진짜 탈주범으로 알고 치안유지를 위해 주인공들을 죽자살자 추격한다.

- 지구환경을 폭력적인 인류로부터 구하기 위해 인간과 인간의 물질문명을 싸그리 없애려는 방법이 자연분해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이 아니라 기껏해야 나노로봇을 이용한 또다른 폭력적인 파괴방식이냐? 참 사랑스럽네 씨빨... 그래놓곤 아버지 묘지앞에서 슬퍼하는 아이에게 "생명에는 죽음은 없고 다만 형태를 바꾸는 것일 뿐"이라는 명대사를 남기냐?

- 재혼했었던 죽은 흑인남편의 아들이지만 백인 여주인공이 이 피붙이도 아닌 흑인아이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먹어서 마치 자기가 희생한다는 양 눈빛을 보이며 극적으로 지구인멸망을 해결하는 모습은 코미디였다. 도대체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 그리고 미리 와 있던 외계인들은 지구에 살면서 저 정도의 감성을 갖은 지구인들을 못 보고 살았던거냐? 집소파에 누워 TV에 나오는 폭력적인 상황들만으로 지구 전체를 판단하고 있었던거냐? 정보수집력이 그 모양이니 70년 동안 성과가 없었지~.



[[ 만약 랍쇼가 이 영화를 만들었다면 ]]


지구인에게 마지막 경고를 하러 온 외계인이었다면

올 때부터 지 목숨걸고 와서 지구인에게 확실한 임팩트를 주면서 자기말을 경청할 수 있게 계획했어야 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기적을 부리는 능력을 쓸려고 했었다면 지도자급에게 쉽게 그리고 충분히 의사전달을 할 수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이런 너무 개연성만 강한 시나리오라면 재난 sf영화 자체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테니


랍쇼가 이 영화를 감독했다면 이렇게 했을거 같다.

외계인들이 70여년간 지도자급들을 만나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었지만

지도자들이라 불리는 엘리트들은 도저히 2메가처럼 소통안된다고 판단되어서 마지막으로 경고차 온 것으로 설정하고


키아누리브스 외계친구는 강경한 입장의 외계종족 그룹에서 비주류로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인들의 자각을 희망하는 입장에서 조용히 지구에 방문해서 

예수와 같은 실수없이 대중앞에서 전혀 초능력을 부리지 말고

자신들의 의견과 비슷한 지구인이나 그룹들을 만나서 '사랑' 그 자체로 우여곡절 끝에 자신을 확인시켜주고

착한(?) 지구인들이 스스로 나서서 힘들지만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휴머니즘으로 지구를 구하는 과정을 그렸어야 한다.

그리고 뻔한 억지스러운 가족간의 사랑이 대안이 아닌 가족을 넘어선 인류애적인 동질감을 대안으로 삼았어야 했다.


그러면서 영화적 재미를 위해 위기고조는

꼴통 군인나 정치인들과 같은 내적인 문제가 아닌 (이건 너무 흔했으니까)

지구밖에서 대기하고 있거나 지구에 먼저와 있었던 외계친구들 중

이미 지구인들을 포기하고 지구멸살 프로젝트를 당기려는 다른 외계인과의 마찰을 다뤘어야 했다.

키아누리브스는 초능력도 이럴때 써야했다. 그러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지구인 하나가 아닌 적지만 사랑의 에너지가 넘치는 지구인들을 결집시켜서 (집시나 히피, 전세계의 자유로운 영혼들 ^^)

지구인 스스로가 강경한 입장의 외계인들을 오히려 감흥시켰어야 했다.

평화를 사랑하는 비주류의 지구인들이 스스로 지구를 구할 수 있도록

무대뒤에서 자신을 희생하며 사랑과 인류를 믿고 도와주었던 외계인 키아누리브스는

인류의 기억에 남지 않고 몇몇 지구인들만 기억해주는

미래의 인류모습인 '사람의 둘째 아들'이었어야 했다.




----- 정리없이 생각나는 대로 적어서 엉성할 수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