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먼저고, 물질은 필수다
어쩔겨! 여긴 내 공간인데~ 본문
illust by Mandy Pritty
우주, 마음, 영혼, 의식 등의 단어를 글이나 말로 쓸 때
아직은 낯간지럽고 껄끄러운게 있다.
불과 1년 전 랍쇼의 과거행적이 떠오르기도 하거니와
마치 남들과는 다르게 대단한 것을 안다는 양
거들먹거리는 것으로 보일까하는 낯부끄러움도 작용하는 것 같다
또 위와 같은 단어의 사회적 쓰임 역시
물질현실과는 조금은 멀어보이는 뜬구름 관념들이기 때문이리라.
진정 나와 우주의 본성을 보았으며 체득했다면
굳이 느끼고 깨달은 바를 단어로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냥 육신을 가지고 있는 한 그리 살면 되는 것이니 말이다.
사실 예수나 석가모니도 그리 말이 많았거나 직접 글을 썼을 것 같진 않다.
먼지 한 점, 돌멩이 하나, 꽃 한 송이에서도
나와 우주의 섭리를 알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말과 글은 논설문이나 주장글이 아닌
시나 그림, 점, 행동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예술적 감성으로 표현되는게 오히려 더 섭리에 가까운 것 같다.
누구나 공부하는 중이며 매체를 통해야만 되는 건 아니지만
어떤 매체를 통해서 마음공부를 하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어느 특정종파나 수련단체의 해설서나 가이드북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소설, 시, 회화 등을 감상하거나 창작하는게 어필이 클 것이다.
물론 꽃과 나무, 물과 산 등과 함께 감상하고 노니는 것이 더 좋겠다.
우주는 과학적 이성, 종교적 믿음보다는 예술적 느낌에 더 가까운거 같다.
신을 경전안에 가두기보단 꽃 한 송이에서 신을 만나고
과학을 실험관에 가두기보단 구름 한 조각에서 이치를 깨닫는 것이 좋을 것같다.
결론은
랍쇼가 딱지가 안 떨어져서 주절거리는 것이라는 거다.
어쩔겨! 여긴 내 공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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