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먼저고, 물질은 필수다

피와 물 본문

마음이_먼저고/랍쇼그리다

피와 물

어랍쇼 2005. 3. 30. 03:19

사용자 삽입 이미지

photo by Stephanie Rausser




그동안 너무 자주 드러내놓고 살았나보다.

공유, 병렬, 수평의 시선으로 살고 싶어였기에

어쩌면 당연한 행동이었으리라.

이제 말수가 줄고, 표현에 자체검열도 생기고, 비밀이 생긴다.

더 큰 공유, 더 많은 병렬, 더 넓은 수평의 시선을 가지려하니

이 또한 당연한 과정인 듯 싶다.

보이고 들리는 것들에서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것까지

품으려 할수록 고독은 짙어진다.


그래도 모두 함께 같이 가야한다.

어머니 대지는 늘 우릴 놓아주려 하지만

그래서 인간은 다시 맨발로 태어나나보다.


물처럼 살아야하겠지만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






'마음이_먼저고 > 랍쇼그리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와 나  (0) 2005.04.02
침묵은 친구다  (1) 2005.03.12
[그림] 그리움은 손톱같다  (0) 2005.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