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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정신이 필요해

어랍쇼 2005. 4. 12.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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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Jonathan Evans



1.

장인정신은 예술작가나 인간문화재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일반 생활인에게도 필요한 정신이다.

캔버스 한 폭, 한옥집 한 채, 도자기 한 점, 병풍 한 점을 만드는 일이나

기획서/견적서 작성, 클라이언트 미팅, 짜장면배달, 구두수선, 과일판매가

결코 질이나 수준, 차원이 다른 일이 아니다.


서로 딴 행성이 아닌 이상 자연과 우주의 모습을 닮은 사람이 하는

모든 경험은 그 안에서 똑같이 자연과 우주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세심한 발견은 바로 자기 자신이 발견해야만 하는게 문제지

누가 대신 찾아줄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사실 그 경험과 자각을 하려고 계속 육체를 안고 태어나는 것일테고..

자기에게 주어진(사실 자신이 설정한) 환경을 탓하며 안주하지 않고

남과 비교하고 남의 길을 흉내내고 남의 것을 향유하는 삶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가고,자신만의 세계에서 진보를 완성해 가는 것이 바른 길이다.


주변의 외부적 조건들은 자각의 희열을 위한 세트들이라 여겨야지

적대시하며 스스로 스트레스를 부풀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그 세트들을 슬기롭게 바꿀 수 있는 제작자이자 감독이자 주연배우의 역할이

다름 아닌 바로 자신이기에 더욱 장인정신은 필요하다.


2.

획일화, 규격화, 계량화되고 평균되어지는 사회제도와 시스템의 주류흐름은

멀리보면 다양한 개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인정하고 서로 조화가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단순히 생산효과를 높히고 통제하기 쉬운 권력자들의 행정편의용의 방편은 아닐 것이다.(그들은 그렇겠지만)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바람도 안티세력흐름과의 보이지 않는 지구적 조율을 통해 (미국얘긴 건너뛰고 -.-a)

멀리보면 국경, 인종, 남녀, 빈부의 차이구분이 불필요한 신세계로 가는 리듬 중 한 파장일 것이다.


완성도 높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옹고집같은 장인정신은

자연과 우주의 화해, 평화, 조화, 질서 등과 결코 상반된 개념이 아니라

항시 그곳에 시선을 두고 있다면 오히려 자기에게 다 따라온다고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굳이 우정과 사랑, 행복, 출세를 위해 일부러 남의 취향에 맞출 필요없는 것이며

굳이 사회정의와 공공안녕에 발목잡혀 의식적으로 질서에 발맞출 필요도 없는 것이다.

오히려 도도함, 뻔뻔함, 똥고집, 천연덕스러움이 고민해결의 우선 실마리일 수도 있다.



3.

사회에서 사람과 부대끼며 조화롭게 스트레스없이 사는 지혜 중 하나는

우선은 자기 자신의 자아를 알고 자기만의 세계와 우주를 완성해가는 것이다.

'큰 관점과 작은 관점이 하나인 장인정신!'이 생활인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하루에 5분만이라도 자신의 마음과 영혼을 느껴보려 침묵하거나 일기를 써보라고 권하고 싶다.


혼자서 꿋꿋이 가다보면 어느새 모두가 보일 것이다.

이 광활한 우주에서 결코 지구가 외롭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그대 가는 길과 내가 가는 이 길에 화이팅의 꽃씨를 뿌려본다.



ps: "회사일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어느 후배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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