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먼저고, 물질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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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_먼저고/랍쇼그리다

개체와 전체

어랍쇼 2005. 1. 12. 00:16


프랙탈 그림을 보면 참으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브로콜리를 먹을 때와 마찬가지로 말이다.

부분이 전체와 닮은 꼴로 무한히 확장됨을 연상하면서

끝까지 끝까지 연상해나간다.

안과 밖이 무의미해지고, 부분과 전체의 구분이 없어지는 지경까지 닿아본다.

그림에서는 2차원이라서 프레임에서 끝이나지만

만약 세상이, 우주가 3차원, 4차원이라면? 아니 그 이상이라면?

차원마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좌표의 개념이 아니라

뒤틀린채로 모든 것이 겹쳐져 있고 중첩되어 있는 것이라면...

세상이, 우주가 그러던지 말던지

아무튼 우리 인간은 먹고사는 걱정을 중심으로 삶을 살아야 하는걸까?

도대체 이런 프랙탈이론은 수학자나 과학자들만의 관심사고 연구결과여야 할까?

컴퓨터만이 그릴 수 있는 도면일 뿐인가?


인간이 저 시작점이라면, 눈에 뵈지도 않는 한 점이라면

과연 전체와 바로 연결된 한 점은 아닐까?

그러던지 말던지가 아니라

그 한 점 자체이면서도 그 한 점 안에 있는 존재라면

의미를 믿거나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걸 보기(觀)만 한다면 내가 우주가 되고 신이 되지 않을까?

물론 이전의 나와 이후의 나는 다를 것이겠지만 말이다.

나라는 퍼스낼리티가 합류되어버린 전체로서의 나.


대가리와 주둥이로만 이해하는게 아니라

육신과 의식, 마음, 영혼으로 이해하고 체험할 수만 있다면

먹고사는 걱정도 아주아주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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